고속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속도를 더 낼 수 있는데도 속도제한 때문에 못 내는 경우가 많죠?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정부가 내년부터 주요고속도로의 최고속도를 10km 더 올리기로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와 부산 금정을 잇는 총 길이 415.2km의 경부고속도로입니다.
출퇴근 시간과 주말에는 극심한 정체를 빚는 곳이지만 심야 시간에는 도로가 넓어 속도를 내기 좋습니다.
하지만 이 도로의 최고 제한속도는 100km, 개통 40년 동안 한 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제2중부 고속도로나 서해안 고속도로 등 최고속도가 110km인 고속도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심결에 속도를 냈다 하면 최고제한속도를 넘어버리기 쉽습니다.
이처럼 주요 고속도로의 최고제한속도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가 최고속도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일단 경부고속도로 가운데 서울에서 천안 구간의 최고 속도를 현행 100km에서 110km로 10km 올릴 예정입니다.
정부는 또, 제2중부와 중부내륙, 천안-논산 고속도로 등 최고속도가 110km인 도로의 최고속도를 120km로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다만 서해안고도로도의 경우 짙은 안개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현장 조사를 거쳐 고속도로를 선정한 뒤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이르면 내년부터 최고속도를 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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