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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갔다가 사라진 아들…"20년째지만 희망 끈 놓지 않아"

기사입력 2021-07-31 09:12 l 최종수정 2021-08-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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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솔 교사가 점심 먹느라 방치한 사이 실종
김 씨 어머니 "대문 항상 열어놓고 기다려"


2001년 1월 29일 김도연씨가 실종됐습니다.

당시 17세였던 김 씨는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한국콘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사라졌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지적장애 1급 판정을 받은 그는 자신의 이름조차 모르고 어디에 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어머니 박인숙씨는 오늘(31일) "그런 아들이 언제 집에 찾아올지 몰라 몇 년 전까지도 대문을 항상 열어 놓고 살았다"며 "실종된 지 올해로 20년이 됐지만 여전히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장애등급 판정 기준에 고시한 지적장애 1급의 정의는 지능지수(IQ)가 35 미만으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 적응이 현저하게 곤란해 평생 타인의 보호가 필요한 사람입니다.

3세 정도에 해당하는 지적 연령을 가졌다는 판정을 받은 김 씨도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수준입니다.

박 씨는 "말이 어눌한 정도가 아니라 '아빠, 엄마'라고 부를 수조차 없다"며 "17년 동안 단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던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들이 좀 더 크고 나서는 경남의 한 장애인 학교에 보냈고 매일같이 등하굣길을 함께 했다"며 "방학에는 마냥 집에만 둘 수 없어 사설 장애 시설인 학원에 등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겨울 방학을 맞아 학원에서 떠난 수학여행에서 아들이 실종된 것입니다.

학원 측은 인솔 교사가 점심을 먹느라 잠시 방치한 사이에 사라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씨는 "남편과 생업을 제쳐두고 실종 전단을 만들어 전국 곳곳을 다녔다"며 "10년이 훌쩍 넘게 아이를 찾아다니다 보니 집안 꼴이 말이 아니더라"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실종 당시

김 씨는 키 152cm에 긴 얼굴형을 가졌고, 눈동자 초점이 흐리며 이가 고르지 못한 게 특징입니다.

또 머리 오른쪽에는 10cm 정도의 수술 자국이 있으며 당시 빨간색 티셔츠와 회색 운동복, 검은색 점퍼, 흰색 운동화를 착용했습니다.

김 씨를 발견했다면 경찰청(☎ 112)이나 실종아동 신고 상담센터(☎ 182)로 신고하면 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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