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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확인] 올림픽 대회, 공식적인 순위가 있다?

기사입력 2021-08-03 16:00 l 최종수정 2021-08-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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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지금 몇 위인지, 앞으로 몇 위가 될지 궁금하신 분들 많을 겁니다.

대한체육회는 종합 순위 10위권 진입이 목표라고 밝혔는데요.

올림픽 대회에는 공식적인 순위가 있을까요?

사실확인해봤습니다.


■ '올림픽 순위' 검색하면 메달 집계 현황

포털사이트에 '올림픽 순위'를 검색하면 바로 메달 수가 집계되어 있는 순위표가 나옵니다.

올림픽대회가 열릴 때마다 자주 볼 수 있는 순위표입니다.

올림픽 대회엔 공식적인 순위가 실제로 존재하는 걸까요?

올림픽 공식 사이트(https:olympics.com/tokyo-2020/olympic-games/ko/results/all-sports/medal-standings.htm)에 들어가 봤습니다.

메달 획득 현황이 집계되어 있는데 두 가지 순위가 나옵니다.


금메달 기준 순위, 금·은·동 모든 메달 합계 순위입니다.

우리나라에선 금메달 기준 순위를 자주 보게 됩니다.

둘 중 뭐가 맞는 걸까요?

2008년 8월,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었던 자크 로게는 뭐가 맞다고 볼 수 없다,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올림픽 경기의 준비, 운영 규정 등 세부 지침이 쓰여있는 '올림픽의 대법전'으로 불리는 올림픽 헌장을 확인해봤습니다.

이번 도쿄올림픽 헌장을 보면, 1장의 6절에는 올림픽은 국가 간 경기가 아닌 개인전이나 단체전이라고 쓰여있습니다.

특히 5장의 57절을 보면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는 국가별로 세계 랭킹을 작성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올림픽 공식 사이트에 나온 순위는 두 가지 모두 공식 순위는 아닌 겁니다.

■ "올림픽 순위 집계는 '소국'에 불공정"

그러면 IOC는 비공식 순위를 굳이 '왜' 발표할까요?

편의상 혹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국가별 메달 획득 상황을 정리했다고 보는 게 타당합니다.

올림픽이 끝난 후, 해당 올림픽의 경기·운영 전반·예산 등 올림픽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쓰여있는 역사적 문서인 올림픽 공식 보고서를 살펴보면 IOC의 입장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1932년 발표된 제3회 동계 올림픽 공식보고서 '점수 기록' 항목에는 점수를 바탕으로 한 국가 순위가 '소국'에게 불공정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국가를 기반으로 올림픽 출전 팀을 꾸리는 것 역시 실질적인 편의를 위한 것일 뿐이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올림픽이 국가 대항전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90년 전에도 강조한 셈입니다.

■ 각 나라, 언론사마다 기준 달라

공식 순위가 없다 보니 사실 나라마다, 언론사마다 각자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기도 합니다.

영국 언론사인 가디언과 BBC는 금메달 숫자로 순위를 매깁니다.


미국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 포스트는 전체 메달 획득 개수로 순위를 부여합니다.

정리해보자면, 올림픽 대회에 공식적인 순위가 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메달 순위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 진정한 올림픽을 즐기는 방법입니다.


[김태림 기자 / goblyn.mik@mbn.co.kr]

#MBN #사실확인 #도쿄올림픽 #메달 #김태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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