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가 4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수도권 4단계 연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4단계 조치를 시행 중인 대전에선 오늘 밤 10시부터 대중교통 운행이 줄어듭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8일 종료되는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조치에 대해 우리 국민 상당수가 '연장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조사에서 4단계 거리두기 연장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84%로 나타났습니다.
종료 시기를 묻는 질문에선 '9월 말'로 응답한 비율이 25.1%로 가장 높았고, '코로나 종식'이라고 답한 비율도 10.4%를 차지했습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9월 말' 혹은 '11월 말'로 응답한 비율은 일반 국민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4차 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가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는 응답은 28.0%로 한 달 전보다 약 22.8%p 하락하였습니다."
시민들의 이런 인식은 4단계 조치만으로는 지금의 4차 대유행이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4단계를 시행 중인 대전은 격상 이후에도 하루 평균 7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태정 / 대전시장
- "7월 확진자 중에서 변이 표본 검사를 한 결과 100명 중 88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대전시는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오늘부터 밤 10시 이후 시내버스 운행을 절반가량 줄이고 지하철 배차 간격은 10분 이상 늘리기로 했습니다.
방역 당국도 이번 주중까지 전국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 뒤 추가 방역 조치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