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강요 피소' 김용건, 폭력 의혹 부인
“태어날 아이 위해 추가 입장 밝히지 않을 것”
“태어날 아이 위해 추가 입장 밝히지 않을 것”
배우 김용건(75) 씨를 낙태 강요 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한 A 씨(37) 측이 폭언을 일삼던 김 씨가 변호사 선임 후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 출산 책임지겠다”며 입장을 바꿨다고 폭로했습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A 씨의 법률대리인 선종문 변호사는 “김용건 씨가 밝힌 입장문과 사실이 다른 부분이 많아 반박 자료를 조만간 다시 낼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선 변호사에 따르면 김 씨는 A 씨가 변호사를 선임하기 직전까지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유전자 검사해 봐야 되는 거 아니냐”, “임신 주 수가 맞지 않는다”, “내 아이가 맞냐”는 등의 발언을 통해 낙태를 강요했다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폭행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선 변호사는 김 씨가 A 씨를 밀어 넘어뜨렸다고 했습니다. 다만, 김 씨는 폭행 의혹에 대해 일절 부인했습니다.
김 씨의 협박이 지속되자 A 씨가 변호사를 선임한 시점은 5월 21일입니다. 이틀 뒤 변호사 선임 소식을 들은 김 씨는 “출산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또 행복하게 살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상대방에게 제가 처한 상황만을 호소하며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며 출산을 반대했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방과 상대방 변호사에게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며 A 씨가 법적 분쟁이 이어질지 몰랐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한편 A 씨 측이 고소를 취하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A 씨 측은 변호사 선임 후 2달의 기간 동안 협박과 폭행에 대한 김 씨의 반성을 기다렸지만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선 변호사는 “김 씨 입장문에 허위사실이 많다”며 “뒤늦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두 달간 낙태를 강요한 사실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사진, 메시지, 녹취록 등 증거는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씨 측 법률대리인 임방글 변호사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수사 기관을 통해 소명하겠다며 “태어날 아이가 상처받지 않길
한편, 김 씨는 13년 전 A 씨와 처음 만나 좋은 관계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63세, 24세였습니다. 그러나 A 씨가 올해 초 임신 소식을 김 씨에게 전했고, 김용건이 출산을 반대하며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