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소기업에 근무하던 20대 남성이 간부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욕설에 시달리다 해고까지 당했습니다.
회사 측은 문제 될 게 없다더니, 해고된 직원이 노동청에 신고하자 다시 회사에 나오라고 했다네요.
이재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년 가까이 경기도에 있는 한 중소기업에서 사무직으로 일한 A씨.
회사 간부로부터 상습적인 폭언과 욕설에 시달렸다고 말합니다.
- "죽는다. 눈동자 피하면 죽어. 이 XXX봐라. XX아 돌리지 말라고, 나한테 한번 거짓말하다 걸리면 넌 죽어."
욕설은기본이고,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 "XX의 XX, 이건 안 배웠어? 글자 크기는? 대학에선 어떻게 리포트 썼냐?"
A씨는 회사 측에 문제 제기도 하지 않고 참아왔지만, 돌아온 건 느닷없는 해고 통보였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해고자
- "거짓말쟁이로 몰아갔고…. 물리적인 힘을 이용해서 저를 쫓아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취업 준비를 해야 할지 막막하고 욕설을 듣고 이런 것 때문에 정신과 진료를 받을까…."
회사 측은 교육 중에 일어날 수 있는 폭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해당 직원이 평소 업무 지시를 따르지 않는 등 근무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고된 A씨는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 해고된 점을 노동청에 신고했습니다.
그러자 문제 될 게 없다던 회사 측은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노동청이 조사에 착수하자, 해고된 직원을 복직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jay8166@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