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노조와 민주공무원노조, 전국공무원노조 등 기존 3개 공무원 노조가 조직 통합과 함께 민주노총 가입을 선언했습니다.
경색된 노정 관계가 더 얼어붙을 수밖에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2만 명에 달하는 통합 공무원 노조가 민주노총 산하단체로 출범합니다.
이틀간에 걸친 총투표 끝에 75%가 참여해 노조 통합안은 89.6%, 민주노총 가입안은 68.3%의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 인터뷰 : 정헌재 / 민주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오늘의 승리는 조합원들의 승리이자 모든 동지들의 승리입니다. 공무원노조는 더욱더 힘있는 모습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조합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KT와 쌍용차 등 대규모 사업장의 연이은 탈퇴로 휘청거리던 민주노총은 반색하고 나섰습니다.
통합 공무원 노조는 민주노총 내 금속노조와 공공노조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산별 연맹이 됩니다.
▶ 인터뷰 : 임성규 / 민주노총 위원장
- "공무원 노동자의 위대한 선택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환영합니다. 노동자와 서민에게 지지받고 사랑받는 조직으로 다시 거듭나기 위한 활동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문제는 민주노총의 주요 집회가 정치투쟁의 성격을 가진 반면, 공무원의 정치활동은 불법에 해당한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이미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두고 투표 과정을 조사하고 앞으로의 불법행위는 엄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행정안전부 관계자
- "민주노총과 연대해서 공무원노조가 활동할 경우에 실정법을 위반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징계조치 등의 제재가 따르도록 돼 있습니다."
비정규직법을 비롯해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문제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며 반목을 거듭하던 정부와 노동계에 갈등만 더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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