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지만,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기대하던 복지시설은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경기침체로 각계의 후원이 끊긴 데 이어,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복지시설을 찾는 자원봉사자의 발길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강원방송 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역 내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정에 점심을 제공하는 춘천의 한 복지관.
인근 어르신들을 위해 해마다 추석을 앞두고 경로잔치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후원의 손길이 줄어들고, 신종플루의 여파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엄선영 / 월드비전 춘천복지관 총무과장
- "예년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관심이라든지, 후원 물품이 조금은 줄어든 상황입니다."
기부금이나 자원봉사 등 후원이 줄고 한산하긴 중증장애인 생활시설도 마찬가집니다.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개인차원의 기부가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랜 데이어, 올해는 신종플루의 여파로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마저 끊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오준오 / 홈에버그린
-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많이 줄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신종플루가 겹쳐서 방문객들이 오시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시고…."
여유 없이 각박하게 돌아가는 사회 분위기에 속어 찬바람만 불고 있는 복지시설.
따뜻한 말한마디와 관심을 갈망하던 복지시설 생활자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더욱 커진 외로움으로 상실감과 허전함만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재영 / 강원방송 기자
- "일 년 중 가장 넉넉하다는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나누는 마음의 여유가 아쉽습니다. GBN NEWS 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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