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너무 오래돼 먹을 수 없는 쇠고기가 공장에서 식용으로 둔갑해 팔렸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수도권 식당에 무려 260톤이나 공급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축산 폐기물 공장에 들이닥쳤습니다.
▶ 인터뷰 : 단속 경찰관
- "축산물가공법 위반으로 체포하겠습니다."
선반 위에는 한창 작업 중인 고기가 쌓여 있습니다.
창고에 있는 마대자루를 열어보니 폐기물 딱지가 붙은 고기가 가득합니다.
즉시 버려야 할 고기들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식용으로 둔갑해 팔려나갔습니다.
」
아직 썩지 않은 부위의 살코기만 발라낸 뒤 뭉쳐서 포장한 겁니다.
또 겉면에는 한우라고 버젓이 적었습니다.
축산 폐기물 수거업체 대표인 김 모 씨는 이런 방법으로 지난 5년 동안 260톤의 고기를 가공해 13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고기 재가공 피의자
- "(얼마에 파셨었나요?) ...."
이들은 불량고기를 대형 할인매장 등에서 구입해 kg당 5천 원에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이민수 / 서울 강북경찰서 지능팀장
- "썩지 않은 냄새가 나는 것은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장 종업원 4명을 입건한 뒤 고기를 산 수도권 일대 식당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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