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강 씨는 4년 전 복역 당시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참회글을 쓰기도 했지만, 출소 석 달 만에 여성 두 명을 살해했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강 씨는 첫 피해 여성이 돈을 주지 않자 카드를 빼앗고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4년 전 교정기관의 정기 간행물에 실린 피의자 강 모 씨의 글입니다.
'용서를 구할 수 없어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엔 과거 범죄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할 길이 없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데 글 내용이 무색하게 강 씨는 출소한 지 석 달 만에 다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강 씨는 '두 번째 피해 여성에게 빌린 돈을 갚으려고 첫 번째 피해 여성에게 돈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하자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강 씨는 살해 과정에서 빼앗은 첫 피해 여성의 신용카드로 돈을 찾아 두 번째 피해 여성에게 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빌린 돈을 모두 갚으라"는 두 번째 피해 여성과 다툼이 벌어졌고 결국 이 여성 역시 살해했다는 게 강 씨의 주장입니다.
진술의 사실 관계를 살펴보고 있는 경찰은 강 씨에게 강도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이르면 내일(1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모레(2일) 신상 공개 여부를 공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 영상취재 : 배병민·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정여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