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마다 고이는 빗물을 바깥으로 빼내기 위해 배수관 시설이 돼 있는데요.
최근 오른 고철 값 탓인지 누군가 배수관 뚜껑을 모조리 훔쳐가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동작대교.
어찌 된 일인지 다리 위의 배수관 뚜껑이 모조리 사라졌습니다.
뚜껑이 사라진 배수관은 쓰레기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아예 막혀버린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해홍 / 한강교량일상유지사무소 직원
- "최근에 그랬어요, 최근에.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잖아요. 이런 건 못 뜯어간 거고 이건 뜯어가고…."
동작대교에 설치된 배수관 700여 개 가운데 인도에 설치된 130개가 사라졌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이번에 사라진 배수관 뚜껑입니다. 안전고리와 같은 장치가 달려 있지 않아 누구나 쉽게 빼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월에도 서울 한남대교와 마포대교에서도 170여 개의 배수관 뚜껑이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김윤규 / 서울시 시설본부 교량안전부
- "주문 생산 가격이나 설치비까지 합치면 돈이 거의 3만 7천5백 내지 4만 원 이상 돈이 소요되는 걸로…."
서울시는 재발 방지를 위해 새로 교체할 배수관 뚜껑은 안전 고리를 달거나 아예 경첩형으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한 시민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도 누군가 고철로 팔아넘기려 한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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