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가 잇따라 오류를 드러내며 학교정보공시제의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현장 실사를 통해 거짓 공시를 한 대학에 제재를 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주 대학알리미를 통해 공개된 신입생 경쟁률에서 무려 139대 1로 전국 1위를 차지한 삼육보건대 치위생과.
하지만, 언론의 보도가 연이어 나간 뒤에야 대학 측은 직원의 실수였다며, 전국 10위권 수준인 34대 1로 수치를 정정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엉터리 정보 공개가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초중고 정보공시 사이트인 학교알리미 역시 지난 6월 각종 정보를 공개했지만, 신뢰도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4년제 대학 진학률을 100%라고 뻥튀기해 올리는가 하면, 문제가 되는 '학교폭력 사항'에 대해서는 상당수가 기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미숙 /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대표
- "학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학알리미에서 일부 대학이 취업률 등에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이처럼 학교에 대한 보다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정보공시제가 신뢰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교육 당국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창윤 / 교육과학기술부 인재정책분석과장
- "이번 현장실사 결과 대학이 허위로 공시한 게 확인되면 재정지원사업 등에서 해당 대학에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교과부는 또, 대학 알리미에 '오류정보 신고센터'를 개설해 허위정보 신고를 유도한다는 방침이어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