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장동 개발사업을 들여다보면 곳곳마다 등장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욱 변호사인데요.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남 변호사에 대한 수사가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현재 해외에 있는 남 씨가 출국 전 강남에 한 건물을 300억 원에 샀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이 민영개발로 추진되던 2009년쯤부터 화천대유 같은 자산관리회사인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의 대표를 지냈습니다.
▶ 인터뷰(☎) : 구자룡 / 변호사
- "2013년에 의뢰인의 지인으로 소개받아 만난 적이 있는데 변호사 업무는 안 한다고 그랬고 회사의 대표이사 명함을…."
대장동 개발에 본격 등장한 남 변호사는 LH의 개발 참여를 막으려고 정치권에 불법 로비를 벌인 혐의로 2015년 구속됐습니다.
남 씨는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는데, 당시 남 씨의 변호인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입니다.
남 씨는 2017년 곽상도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 500만 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투자사업팀장을 한 정민용 변호사도 남 씨와 깊은 관계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유 전 본부장과 함께 부동산 개발 업체 유원 홀딩스를 설립한 정 변호사는 남 씨의 대학 후배로 공사 입사도 남 씨의 소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 씨는 배당금으로 1,007억 원을 받아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천화동인 1호 소유자인 김만배 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돈을 챙겼습니다.
남 씨는 지난 4월 강남의 노른자위 땅에 있는 건물을 300억 원에 산 뒤 가족과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남 씨를 대장동 의혹을 밝힐 핵심이라고 지목한 만큼 남 씨에 대한 수사가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엄태준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