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11월 9일쯤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겠다고 예고했죠.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백신패스'가 고려되는 가운데, 식당이나 구직 사이트에서는 이미 접종 완료자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되었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서는 손님들이 접종 완료를 인증하는 QR코드를 찍습니다.
접종이 확인되면 자리에 '접종자 포함 모임'이라는 팻말이 놓입니다.
6시 이후 미접종자는 2명으로 모임이 제한된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류한솔 / 서울 일원동
- "입장할 때 확인했더라도 옆 테이블 눈치가 보이는 게 있었는데 좋은 거 같아요. 접종에 대해서 인센티브 많이 주시고 있는 정책으로 알고 있는데 좀 활성화돼서 위드코로나로 갔으면…."
아직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청소년이 포함됐을 때도 가족 관계를 증명해주는 표시도 테이블에 붙어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도영 / 식당 주인
- "왜 저렇게 단체로 있지 오해하실 수 있는데 손님들이 서로 오해 없이 안전하게 식사하신다고 인지하시는 거 같아요. (전보다는) 식사하시러 많이 오시는 거 같아요."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백신 인센티브'로 접종 완료자를 배려하는 방안이 계속 더해질 전망인데, 미접종자가 겪는 불편함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에는 백신 2차 접종 확인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르바이트 구직자
- "당장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해도 백신 2차 접종 완료자에게만 혜택 아닌 혜택을 주고 있고…. 한 가게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그러니…."
업주들이 안전을 이유로 접종 완료자를 먼저 찾다 보니 구직자에게는 '백신 접종'이 스펙처럼 간주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접종 인센티브를 확대하더라도 미접종자들이 차별로 인식하지 않도록 세심한 대책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김현우·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