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물이자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오늘(18일) 새벽 귀국했습니다.
공항에서 남 변호사를 긴급체포한 검찰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또 개발 특혜와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홍지호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인천국제공항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남욱 변호사가 입국한 현장 모습 전해주시죠.
【 기자 】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가 탄 항공기는 오늘 오전 5시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검찰에 긴급체포된 뒤 40분 정도가 지나서 이곳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남 변호사는 앞으로 받을 조사 계획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만 숙였습니다.
미국에서 출발할 당시와 같은 차림의 남 변호사는 이후 검찰관계자로 보이는 인물과 함께 차량에 탑승해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남 변호사의 변호인단과 검찰은 내일쯤 출석해 조사받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해 왔지만, 검찰 내 기류가 바뀌어 곧장 조사에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2 】
앞으로 남 변호사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 기자 】
곧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만큼 제기된 의혹을 강도 높게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검찰 수사는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만 의존해 왔는데요.
이 때문에 '700억 약정설'이나 '50억 클럽설' 등에 대한 의혹 규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남 변호사가 귀국하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본부 기획본부장, 김만배 씨,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핵심인물 4명의 신병이 모두 확보되면서 수사가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 변호사는 미국에서부터 6년 전 대장동 로비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 변호를 맡았던 로펌을 선임해 검찰 조사에 대비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