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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배달'에 환불 요청하니…"닭 파니까 우습냐" 찜닭 점주 '폭언'

기사입력 2021-10-19 22:04 l 최종수정 2021-10-1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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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과 달라 환불 요구하니 ‘욕설·협박’
본사 측, 잘못 조리된 것 맞아 “죄송하다”

(왼쪽부터) 작성자 A씨가 찜닭 가맹점에서 주문 후 받은 로제 찜닭,  실제 판매되고 있는 로제 찜닭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왼쪽부터) 작성자 A씨가 찜닭 가맹점에서 주문 후 받은 로제 찜닭, 실제 판매되고 있는 로제 찜닭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찜닭 프랜차이즈 업체의 한 점주가 주문한 음식과 다른 메뉴가 배달돼 환불을 요구한 고객에게 욕설을 내뱉는 녹취록이 공개돼 공분이 일었습니다. 본사 측은 잘못된 요리법으로 조리한 것이 맞다고 인정하며 해당 매장은 현재 영업을 중지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8일 ‘제게 진상이라며 이 X아, X발 폭언한 OO 지점을 공론화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바로 먹으려고 열었는데 제가 먹어왔던 로제 찜닭 비주얼도 아니고 맛도 달랐다”며 “두 입 정도 먹은 후 사장님께 전화해 ‘조리가 잘못된 것 같다. 다른 지점에서도 많이 먹어봤는데 비주얼이 너무 다르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지점에서 주문한 로제찜닭과 다른 지점에서 배달시킨 로제찜닭 사진을 함께 올리며 “찜닭 메뉴를 검색해보면 비주얼이 많이 다른 걸 알 수 있다. 음식을 담는 용기 자체도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A 씨는 “전화를 받은 남자 사장님이 ‘매운맛’을 하면 원래 그렇게 생겼다고 하고는 그냥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다”며 “‘바쁘신데 환불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했습니다.

또한 “‘찜닭은 밖에 내놓을까요’라고 물어보니, (점주가) 됐다고 하셨는데, 다시 전화가 와서 받으니 ‘맛을 봐야 하니 내놔보라’고 하길래 알았다 하고 내놨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그날 밤 해당 찜닭집 여자 점주 B 씨로부터 걸려온 전화로부터 시작됐습니다. B 씨는 오후 10시 20분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로제가 맞는데 왜 아니라고 우기냐”며 “튀김과 콜라, 무는 왜 내놓지 않냐. 이렇게 상습적으로 진상짓 하고 다니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A 씨는 “저는 찜닭 값만 환불을 받은 줄 알았던 터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계좌를 주시면 금액을 보내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B 씨는 퀵으로 음식을 보내라고 요구했고, A 씨는 시간이 늦어 퀵 배송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여성 점주로 추정되는 인물은 “네가 나 X 먹이는 거랑 똑같은 거잖아, 너 그거 절도야”라며 “나도 너 같은 딸 있어 이 X아. 어디서 XX, 내가 닭 파는 게 우습게 보이냐. 너 같은 거 안 무서워”라고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A 씨는 “저도 남의 집 자식인데 왜 모르는 사람한테 욕을 들으며 진상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사장님에겐 그냥 돈 보내드릴 테니까 계좌 주시고 본사랑 연락하겠다며 통화를 끊었다”고 했습니다.

A씨가 점주로부터 받은 문자내용.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A씨가 점주로부터 받은 문자내용.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후 다음날 오전 9시 13분 A 씨는 해당 지점으로부터 황당한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점주는 “빨리 본사로 전화해. 본사로 네가 전화를 해야 본사 법무팀이 블랙리스트에 너 올린다. 어린 사람이 그따위로 살면 혼나야지. 요즘 소상공인들이 얼마나 힘든데 그따위 짓을 하고. 빨리 전화해. 그렇지 않으면 경찰서에서 보게 될 거니까”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결국 A 씨는 본사 측으로부터 해당 지점이 잘못된 레시피를 사용했다며

사과를 받았습니다. 본사는 “반말 및 비속어 등 많이 당혹스러우셨을 고객님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며 “매장에는 강력하게 조치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매장은 현재 영업을 중지하고 본사를 통해 서비스 및 레시피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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