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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새벽 도시 한복판서 이상 행동으로 체포된 배우? '이 약' 때문

기사입력 2021-10-23 13:39 l 최종수정 2022-01-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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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어제(22일)자 방송은 ‘나비약과 뼈말라족’ 편이었고, 배우 양기원이 학동역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게 만든 약의 정체가 무엇인지 파헤쳤습니다.

지난 2019년 4월 12일 새벽 서울의 학동역 부근에서 한 남자의 기괴한 행동이 CCTV 화면에 포착됐습니다.

그는 허공에 주먹을 날리며 길에서 누웠다 일어나기를 반복했습니다.

결국 달리는 차에 갑자기 뛰어들고 나서의 이상 행동이 멈추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의 상태를 보고 마약 투약과 같은 불법 행위를 의심해 남자는 곧장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지만, 조사 결과 마약 투약자는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무혐의로 풀려났습니다.

그러나 이상 행동을 보인 그가 알고 보니 여러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양기원' 씨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양기원 씨는 영화 '바람'에서 유행어를 탄생 시킨 바 있는 왕성한 연기 활동을 해오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너무나 잊고 싶은 기억이지만,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한 이들을 돕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환청이 들렸다. 악마가 있다면 이런 게 악마일까 모르겠는데, ‘싸워, 싸워, 계속 싸워’(라는 소리가 들렸다) 하얀색 빛 같은 게 막 몸에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뉴스에서 배우 양 씨의 CCTV 영상을 봤다는 김은자 씨(가명)는 오히려 남들에겐 기괴하게 느껴졌던 그 모습이 그에겐 익숙한 광경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은자 씨의 딸 박혜수 씨(가명) 역시 그와 비슷한 행동을 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딸은 스스로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고 얘기하면서부터 변하기 시작했고, 점점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다 끝내 어머니 김 씨와 말다툼을 벌이고는 라이터로 김 씨를 불붙여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의정부에서는 아파트 9층에서 방화 사건이 벌어져 주민들이 대피했었습니다.

방화범은 다름 아닌 불이 난 집에 살던 딸 천 씨(가명)이었습니다.

그는 가족들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실제로 라이터를 꺼내 들고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는 천 씨 또한 키우면서 문제 없이 평범했던 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배우 양 씨, 박 씨, 천 씨 세 사람은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였지만 딱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체중 조절을 위해 어떠한 '약'을 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들이 복용한 알약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고 소문난 '식욕억제제'였습니다.

알약의 생김새가 '나비'를 닮아 '나비약'이라고도 불립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나비약’과 이상 행동의 관련성을 확인하고자 실제로 체중 조절을 위해 이 약을 먹어봤다는 다수의 복용자들을 취재했고, 그중 상당수가 우울과 환청, 환각 등의 부작용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나비약의 부작용만큼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병원에서 처방 받아야만 구할 수 있는 약이 시중에서 청소년들에게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명 '프로아나'로 불리는 이 10대들은 30~40kg대의 체중 유지를 위해 일명 먹고 토하는 '먹토', '초절식'을 감행하며 불법 유통을 통해서라도 나비약을 구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들은 뼈가 다 드러나는 만큼 체중이 줄어드는 것, 일명 '뼈말라' 몸무게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16세 미만에겐 처방이 불가한 이 '나비약'을 구하고자 부모 몰래 대리 구매까지 이용하고 있는 정황도 발견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이 약을 복용할 경우,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극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제작진이 만난 청소년들 중 일부도 이미 건강에 이상이 발생한 상태였습니다.

위험한 만큼 효과가 확실하고,

중독성이 강해 한번 손을 대면 쉽게 끊기 어렵다는 ‘식욕억제제’의 부작용을 일부러 노리고, 어떤 이들은 마약을 대신해 복용하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식욕억제제의 부작용과 오남용 실태를 추적하고, 마약류 관리 제도의 사각지대에서는 일어나고 있는 관행들을 고발하면서도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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