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를 유출한 정보판매자와 이를 활용해 음란전화 영업을 한 업주 등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업주들은 성매매 관련 문자메시지를 보내 남성 100만 명으로부터 무려 170억 원의 정보이용료를 받아 챙겼는데, 이들이 유출한 개인정보만 1천500만 명에 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060 전화업체 여직원
- "060으로 만나는 분들이 많아서 이용 한 번 해보시라고 전화했는데, 대구에서 가까운 지역에 있는 여성들로 전화연결이 되기 때문에…."
17살 A군은 지난 7월 휴대전화로 발송된 060광고를 보고 호기심에 전화했다가 정보 이용료로 200만 원을 물었습니다.
직장인 43살 B씨도 060 문자를 보고 전화를 했다가 20만 원을 부담했습니다.
이처럼 휴대전화로 060 전화를 이용했다가 피해를 본 남성만 무려 100여만 명.
피해 금액도 10만 원에서 많게는 400만 원으로 모두 170억 원에 달합니다.
이 과정에서 5개 060전화업체는 35살 정 모 씨에게 4억 7천만 원을 주고 무려 1천500만 명이 넘는 남성들의 개인정보를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최문태 /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주로 대포폰으로 연락하면서 직접 만나 데이터베이스 된 개인정보를 휴대용 메모리에 직접전달하고…."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개인정보를 유출한 정 씨와 이를 활용해 음란전화 영업을 한 혐의로 김 모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특히 060 전화업체에 전화회선을 임대한 기간통신사업자들은 회선료 명목으로 18억 원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은 장 씨가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과정에서 기간 통신 업체들이 개입했는지 여부와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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