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이 전국 경찰에 보낸 긴급 서한문을 두고 이를 정면 반박하는 글이 경찰 내부망에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김 청장은 인천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과 서울에서 일어난 스토킹 살인 사건을 두고 어제(24일) 서한문을 낸 바 있습니다.
해당 서한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필요한 물리력을 과감히 행사하라, 조직이 뒷받침하겠다', '비상대응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 청장의 서한문에 대해 경찰 내부망 게시판 '현장활력소'엔 김 청장의 서한문을 첨삭하듯 밑줄을 그으며 하나하나 반박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경찰청장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문서에서 글 작성자는 "교육·훈련이 핵심이 아닌데 쉽게 지시와 명령으로 끝내려고 한다"며 "현장 본연의 활동에 부담만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변해야 하는 조직을 5년, 10년
해당 글에는 "김 청장의 서한문이 요점 없이 빙빙 둘러 말해 공감 가지 않았다", "경찰 고위 간부들이 술 취한 사람을 제압해 보기는 했느냐"는 등의 댓글이 수십 개 달렸습니다.
[ 김순철 기자 /libert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