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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100조 넘게 늘었는데 지수는 왜 1%만 올랐을까"

기사입력 2021-11-2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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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가 확 커진 덩치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주식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었던 대어급 IPO(기업공개)가 외려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내년 초에도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등 초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예상되면서 지수 압박 우려가 단기간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연초 2028조 8460억원에서 전날 2210조 8043억원으로, 8.97%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944.45에서 2994.29로 1.69% 상승하는데 그쳤다. 시총 증감률이 지수 등락률의 4배를 웃돈 것이다.
코스피는 상장 기업의 시총을 기준점인 1980년 1월 4일 시총과 비교해 산출한다. 1980년 1월 4일의 시총은 100으로 정해뒀기 때문에 만약 코스피가 3000이라면 기준 시점 대비 상장 기업의 시총이 30배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신규 상장·폐지가 있으면 1980년 1월 4일 기준 시총도 같이 늘리고, 줄이며 코스피가 계단식으로 움직이는 것을 막는다.
작년까지만 해도 국내 주식시장의 지수 등락률과 시총 증감률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코스피 상장 기업의 시총은 35.52% 증가했고, 지수는 32.10% 올랐다. 하지만 최근 대형 IPO가 잇따르면서 대거 늘어난 공급이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 기관 투자자 등 각 주체의 수요와 더불어 주식의 공급 또한 지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보통 주식의 수요보다 공급이 시장 상황에 더 탄력적이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올해 코스피 IPO 시장이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의 상장 활성화에 힘입어 IPO 공모금액이 17조원, 신규 상장 기업 공모 시총이 87조 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종전 IPO 공모금액과 공모시총의 최대규모는 각각 2010년 8조 8000억원, 36조 6000억원이었다.
또 역대 공모금액 상위 10개사 중 5개사(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 IET,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올해 신규상장한 기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상장 역대 공모 시총 10위권에도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SK IET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날 기준 코스피 시총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카카오뱅크(30조7390억원)와 카카오페이(23조8718억원), 크래프톤(24조9189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9조103억원) 등 4곳이 올해 상장했다. 11월 기준 올초 대비 증가한 시총 181조9583억원 가운데 약 54%가 이들 기업 몫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30위 이내에 포함돼 있는 종목들 중 올해 상장한 종목만 네개로,

이들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4.3%"라며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 IPO가 대기 중이므로 수급 부담은 여전히 국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2년 주식시장을 박스권으로 보는 대신 여섯개의 테마가 순환하는 종목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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