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나 경정 경기를 놓고 2천억 원대 사설 도박이 벌어졌습니다.
한 게임에 천만 원까지 오갔는데 사설 도박 운영진이 짧은 기간에 백억 원을 벌었을 정도로 성행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하남시 경정 경기장 앞입니다.
벤치에 앉아있는 남성 1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성들은 게임에 걸 돈 액수를 적는 용지를 황급히 숨깁니다.」
자신들끼리 돈을 걸고 배당금도 나눈 사설 도박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게임에 걸 돈은 운영자와 전화로 은밀히 거래됐습니다.
▶ 인터뷰(☎) : 사설 도박 운영자
- "둘 육에 둘(2번과 6번 말에 20만 원). 둘 칠에 하나(2번과 7번 말에 10만 원)"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사설 도박에는 경정이나 경마 한게임에 최고 천만 원까지 판돈이 걸렸습니다."
공식적으로 경정은 10만 원, 경마는 20만 원 이상 돈을 걸 수 없어 큰돈을 벌려던 사람들이 사설 도박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서 모 씨 / 사설 도박 경험자
- "어차피 도박은 돈 따려고 하는 거잖아요."
운영자 홍 모 씨 등은 1천 5백여 명에게 돈을 받아 1백억 원을 챙겼고 도박꾼들 사이에는 15개월 동안 2천억 원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현재천 /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본부
-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한도액 내에서 구매하시는 방법만이 고객의 재산피해를 줄이고…."
경찰은 홍 씨 등 운영자 5명을 구속하고 사설 도박을 한 서 모 씨 등 6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