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괴담'을 최초로 퍼뜨린 고교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았습니다.
학생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불안감은 급기야 '백신 괴담'으로 번졌고, 최초로 유포한 고교생 2명은 경찰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이들은 서울 모 고등학교 1학년 A군과 모 여고 2학년 B양.
A군은 지난 23일 한 가수 팬클럽 사이트에 들어가 백신 접종은 임상시험을 하는 것이고, 부모동의서는 정부가 법적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한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하루 뒤인 지난 24일, B양이 이를 인용해 친구 30여 명에게 접종을 거부하자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습니다.
대부분 근거 없는 이야기지만,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 인터뷰(☎) : 정병선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
- "정체불명의 괴담이 문자로 발송돼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의 행위에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워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선 고민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허위 사실을 퍼트려 불안감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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