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7년 동안이나 간첩 활동을 해온 대학강사가 잡혔습니다.
이 대학강사는 정계진출까지 노렸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과 국정원은 17년간 군사기밀 등을 북한에 넘겨주고 거액의 공작금을 받은 혐의로 경기도 내 모 대학 강사 이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국내 대학 석·박사 과정까지 마친 이 씨는 1992년 인도 델리 대학 유학 중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됐습니다.
이씨는 93년과 95년 2차례 밀입북해 조선노동당에 가입했습니다.
이씨는 귀국 후 군 장교로 복무하면서 군 편제와 작전 자료 등을 수집해 북에 넘겼습니다.
또, 수차례에 걸려 공작금 5만 달러도 받았습니다.
북한 공작원과 만날 때는 해외에서 접선하는 방식으로 철저히 신분을 숨겨왔습니다.
이씨는 또 민주평통 자문위원과, 통일교육원 통일교육위원, 모 정당 지역당원협의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군부대 안보강연까지 했습니다.
북한 공작원 리진우의 지시로 정계 진출까지 노린 것입니다.
심지어는 국정원에서 열린 안보설명회에 참석해 그 내용을 녹음하고 국회의사당과 미 대사관 등 국가 중요시설의 정보도 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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