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같은 상품을 주는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인터넷 메시지를 보내 초등학생을 속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개인정보를 교묘히 빼내는 이른바 메신저 피싱 범죄인데, 더욱 주의가 요망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MP3를 주는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메시지입니다.
사은품을 받으려면 부모님의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가 필요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쪽지는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한 메신저를 통해 무작위로 발송됐습니다.
운영자가 보냈다고 적혀 있지만 모두 가짜였습니다.
상품을 준다는 말에 초, 중 고등학생 4백여 명이 속았고, 부모의 개인정보를 주지 않으면 전화비가 청구된다며 협박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 "이벤트 행사 같은 거 있다기에 들어가 봤더니, 동의를 안 하면 다음 달 전화비로 40만 원이 나간대요."
메시지를 보낸 정 모 씨는 확보한 전화번호와 주민번호로 유명 게임의 아이템을 휴대전화 결제로 샀습니다.
그런 뒤 이 아이템을 중고 인터넷 아이템 사이트에 반값에 파는 수법으로 현금을 챙겼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한 명당 20만 원씩 모두 6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속이기 쉬운 초등학생이 주로 범행 대상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청소년 방에 들어가서 (피해자를) 찾았어요. 초등학생은 속이기 쉬우니까…."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메시지는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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