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그림 로비' 수사…갤러리 압수수색

【 앵커멘트 】
검찰이 국세청 간부의 부인이 대표로 있는 갤러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기업들에 그림을 강매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가인갤러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갤러리 대표의 남편인 국세청 고위 간부가 세무조사 대상 기업들에 그림을 사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것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그림 거래 내역과 고객 명단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해 해당 간부가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그림 구입을 종용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 갤러리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이 한상률 전 청장의 부인에게서 인사 청탁과 함께 받았다는 그림이 매물로 나와 주목받은 곳입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와 한상률 전 청장의 그림 로비 사건 수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갤러리에 대한 수사가 한 전 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어 검찰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