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한 산부인과 의사가 코로나 백신에서 미생물이 다량 발견됐다는 주장을 해서 논란이 된바 있습니다.
'백신 불신론'이 급속히 퍼졌는데요.
코로나 백신엔 정말 미생물이 있는 걸까요?
이상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코로나 백신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현장음) "코로나 백신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지금 보신 영상은 한 의료단체 소속 의료인들이 백신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힌 릴레이 영상입니다.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은 이 뿐 아닙니다.
지난 13일 한 학부모 단체 청소년 백신 접종 반대 회견엔 자신을 산부인과 의사라고 밝힌 발언자가 등장했습니다.
해당 의사는 "백신을 배양한 뒤 특수입체 현미경으로 관찰했더니 정체불명의 미생물 확인체를 발견했다"며 자신의 SNS에도 '백신에 알수없는 기생충과 미생물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발언 직후 학부모 커뮤니티와 맘카페는 발칵 뒤집혔는데요.
'소름 끼친다', '충격적이고 끔찍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백신을 맞으면 안 되는 이유가 확실해졌다'는 반응도 상당한데요.
기생충 전문가는 백신에 기생충이 들어갔다고 해도 살아있을 확률은 희박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서 민 /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과 교수
- "영하 50도에서 냉동돼서 전 세계로 배송되는데 영하 50도면 기생충, 세균 웬만하면 다 죽어요."
전문가들은 발언자가 정말 현미경으로 뭔가를 본 것이라면, 백신 나노입자를 착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입자가 그렇게 보일 수 있겠죠. 엉겨붙은. 일종의 입자가 온도나 상태에 따라서 엉겨붙으면 그렇게 광학현미경에 보일 수가 있어요. 그걸 보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아닌가."
해당 의사는 '직접 봤다'는 것 외엔 뚜렷한 과학적 의학적 근거를 내놓지 않았는데요.
질병관리청은 해당 발언을 가짜뉴스로 규정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고, 대한의사협회는 해당 회원에 대해 "코로나 위기상황에 국민 신뢰를 저해했다"며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코로나19 백신 기생충이 있다'?
결론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입니다.
사실확인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