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도박 사이트 운영 장소가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였습니다.
고급 주택가에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할 것이라고는 생각하기가 쉽지 않은데, 바로 그 점을 노린 겁니다.
김태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28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고급 아파트 단지에 순찰차가 긴급 출동합니다.
30분쯤 뒤, 순찰차 두대가 아파트를 나섭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검거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그때 3~4명 되나. 수갑채워서 데려가더라고요."
집에선 컴퓨터 여러 대가 발견됐는데, 20대 A 씨 등 4명은 복권 당첨 번호를 이용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피의자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강남 고급 아파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두 달 동안이나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월세로 작은 사무실을 빌려 사이트를 운영해오던 것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경찰은 도박 개장 혐의로 입건된 일당을 상대로 판돈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 입출금 계좌 내역을 포함해 사이트 운영진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이 담긴 USB를 확보했습니다.
또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 절차에 들어갔는데, 공범이 추가로 확인되면 수사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영상취재: 김형균 VJ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