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 수능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십만 명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되는데요, 여든을 바라보는 할머니도 당당히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C&M 천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부 만학도들이 다니는 마포구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빼곡히 않아있는 학생 중에 유난히 나이 들어 보이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일흔일곱의 조재구 할머니입니다.
나이는 많지만 꿈 많은 19살 소녀,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그토록 원했던 공부를 다시 할 수 있어서였을까.
조 할머니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재구 / 서울 일성여고 3학년
- "젊은 사람들도 다 수능보고 그러는데 나도 잘 봐서 대학교 갈 겁니다."
2010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자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조재구 / 서울 일성여고 3학년
- "(수능 준비하고 계시는데, 몇 점 기대하고 계세요?). 많이 맞으면 좋겠지만, 50점만 맞아도 황송합니다. (절반 이상….)"
촬영 후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학교로 다시 향하는 조 할머니의 모습 속에는 10학번 신입생들과 함께하고픈 바람이 있었습니다.
늦은 나이에도 할 수 있다는 교훈도 담겨 있었습니다.
C&M뉴스 천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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