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 접종은 모레(11일)부터지만 일부 지역은 접종이 시작돼 혼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탤런트 아들 사망을 계기로 감염 후 병세가 악화해 사망에 이르는 기간이 짧아진 게 아니냐는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중·고 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을 놓고 혼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애초 11일부터 일제히 접종할 계획이었는데, 일부 지역 보건소는 접종에 돌입했습니다.
충북 옥천군 보건소는 오늘부터 초등생 접종을 시작했고, 영동과 괴산 지역도 내일(10일) 접종을 시작합니다.
전라남도는 긴급 공문을 보내 백신이 확보된 지자체는 내일부터 예방접종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애초 오늘 접종하려던 충남 당진은 당국의 지시로 일정을 취소해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했습니다.
당국은 이미 접종한 의료인에게 항체가 생기는 시간과 먼저 접종했다가 중간에 물량이 떨어지는 사태를 막으려고 11일에 같이 하자는 입장입니다.
탤런트 이광기 씨의 7살 외아들이 신종플루로 숨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감염 후 사망까지 기간이 단축되는 양상을 보여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초기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숨진 사례 8건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 증상에서 사망까지 시간이 나흘 이내인 경우가 네 건이나 됐습니다.
탤런트 이 씨의 아들 역시 6일 목감기 증상을 보였다가 다음날 호흡곤란으로 중환자실로 옮겼지만 8일 숨져 단 사흘 만에 사망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지면서 신종플루 바이러스 활동성이 강해진 탓이 아닌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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