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S조선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감사를 담당했던 회계법인이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이 회계법인은 SLS조선을 맡았던 감사팀을 최근 다른 팀으로 바꿨는데, 배경이 석연치 않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SLS조선 회계결산은 2006년까지 한영회계법인이 했다가 2007년부터 삼일회계법인이 맡아서 했습니다.
2007년은 SLS조선이 매출을 부풀려 수백억 원의 회계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시점입니다.
SLS조선은 이 시기에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예정원가 방식을 새로 만들어 적용했는데, 이 과정에 회계법인의 승인은 필수입니다.
회계결산의 핵심 요인을 바꿔서 분식이 이뤄질 수 있음을 회계사들이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특히 가결산 때 적자가 나왔고, 실제 결산 때 흑자로 돌아선 대목에 의심이 갈 수 있는데도 별문제 제기 없이 '적정' 의견을 냈습니다.
▶ 인터뷰 : SLS조선 관계자
- "예정원가 자체가 기존방식대로 했을 때보다 떨어진 수치여서 아무래도 논란이 크지 않을까 했는데 쉽사리 넘어간…"
이에 대해 삼일회계법인은 주어진 자료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감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덕철 /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회계감사 과정에서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서 제반자료를 분석했고, 자료상으로는 별문제가 없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은 SLS조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자 SLS조선 감사팀을 다른 팀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SLS조선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은 회계조작 의혹과 관련해 삼일회계법인을 압수수색하고, 당시 감사팀을 총괄했던 임원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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