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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50마리 냄비째 빼돌려"…부식 횡령 부대장 '보직해임'

기사입력 2022-01-26 17:04 l 최종수정 2022-0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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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해준 맛 안 난다”며 가혹행위
軍 “법 따라 비위 사실 엄중히 조치”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연관 없습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연관 없습니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군수사령부 예하 부대장이 장병들을 위해 제공되는 부식을 수시로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군수사령부는 “해당 부대장을 보직해임하고 추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2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부대장의 부식 횡령, 사적지시, 가혹행위 등 비위 사실에 대해 제보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군수사령부 예하 부대에 근무하는 장병이라고 밝힌 제보자 A 씨는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부대장이 횡령한 부식 물품을 정리했다며 품목을 나열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꽂게, 두부, 삼겹살, 전복, 샤인 머스켓, 베이컨, 바나나, 치킨, 잡곡류 등을 횡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식단에 삼계탕이 나올 때마다 부대장은 취사병에게 냄비째로 담으라고 시킨 뒤 사유지로 가져갔다며 “50마리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폭로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3월 15일 취사병의 날 행사 때 부대장이 양장피와 소갈비를 먹고 싶다며 취사병과 민간조리원에게 시켰다”며 “이 또한 부식을 따로 청구해 사용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이 외에도 부대장이 자신의 모친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게 하거나 음식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수시로 지적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가을쯤 부대장의 어머님이 아프다고 부대 내 개인 사유지에 들어와 계신 적이 있다”며 “1~2주간 아침마다 부대장님과 부대장 어머님의 도시락을 따로 만들었다. 부식으로 들어온 낙지를 데친 후 낙지 초무침도 만들어 따로 대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대장은 개인 입맛을 전 병사와 주무관, 간부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며 “‘싱겁다’, ‘짜다’며 몇몇 간부들에게 이야기를 해, 간부들이 저희를 내리 갈구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한 취사병에게는 점심 메뉴인 갑오징어를 7차례 이상 먹이면서 ‘문제가 뭔지 말해봐’, ‘맞출 때까지 계속 먹일 거야’, ‘어머니가 해준 맛이 안 난다’며 가혹행위를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군수사령부 측은 입장문을 내고 해당 부대에 대한 감찰 및 군사경찰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부대장의 법령준수의무 위반 등 일부 혐의가 식별되어 보직해임 후 직무에

서 배제했다”며 “차후 비위사실에 대해 관련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부대장 모친에 대한 도시락과 부식 제공, 부식의 별도 청구 등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부대관리에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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