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일 수억 원대의 상습도박을 벌인 도박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도권 일대 인적이 드문 야산에 천막을 치고 불법도박장을 개설했는데, 대부분 가정주부와 자영업자들이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의 한 야산.
수십 명의 남성과 여성이 좁은 천막 안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도박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남성이 판돈을 돌리는가 싶더니, 경찰이 들이닥치자 도박판은 금세 아수라장이 됩니다.
산속으로 도망친 이들도 이내 경찰 손에 붙들립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상습 도박자
- "하루 일당을 막일을 했을 때 돈 5~6만 원을 받는데, 거기(도박)에 맛을 들이다 보게 되면 일을 할 수 없는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요. 다른 일은요."
「주부 35명이 포함된 70여 명의 도박단은 판당 5만 원에서 많게는 2백만 원까지 판돈을 걸고 속칭 '도리짓고땡'이라는 6억 원대의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경찰 감시를 피하기 위한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도박꾼들은 다른 지역에서 모인 뒤 도박장 반경 10km 지점에 다시 집결해, 전용 승합차를 타고 도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락
- "장소 선정을 20군데 이상 해서 매일 장소를 바꿔가면서 운영한 점이나, 또 감시조를 증원해서 추가로 운영한 부분이 있고…."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경찰은 도박개장자 임 모 씨 등 1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앞으로 대형도박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