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수와 짜고 경마 실황을 외부로 유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수법대로라면 안방에서도 경마 도박을 할 수 있어 사행성을 조장할 우려가 커 보입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마 실황을 중계하는 불법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배당률을 보여주는 배당판과 실제 경기 장면까지 안방에서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행성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마사회가 지난 7월 인터넷 중계를 중단하자, 기수 숙소에 설치된 TV에서 실황이 중계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오모씨는 현직 기수와 짜고 TV로 볼 수 있는 경마실황 영상을 디지털 방식으로 변환해 인터넷을 통해 외부로 빼냈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불법 경마 사이트 운영자
- "마사회 기수 숙소에서 중계가 나오는 걸 알고 친구를 통해서 기수를 알게 돼서…."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피의자들은 불법 경마 중계 사이트에 접속하기 위해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사이트 운영진은 이처럼 접속 아이디를 파는 수법으로 사설 경마업자 150여 명에게서 8천5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불법 사이트 운영자 오씨를 구속하고 현직 기수인 이모씨와 사이트를 통해 7억여 원의 경마 도박을 한 김모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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