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보성향의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인명사전을 내놓은 데 맞서 보수단체에서도 친북인명사전을 편찬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친일인명사전에 이어 이번에는 친북인명사전이 발간됩니다.
보수단체인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는 오는 목요일 기자회견을 열어 친북인명사전 편찬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고영주 / 국가정상화추진위원장
- "친일보다는 친북문제가 훨씬 중요한 문제고, 살아있는 동안에 친북 행위에 대해서 분명히 정리를 해두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 단체는 보수 성향의 학자와 과거 공안수사를 담당했던 인사 등이 주축이 돼 지난해 6월 출범했습니다.
이후 친북 성향이 짙은 인물 5천여 명을 선별한 뒤 영향력이 있는 인물 위주로 범위를 축소해, 우선 100여 명의 명단을 만든 상태.
위원회는 올해 안에 1차 명단을 발표한 뒤 관계자로부터 이의신청을 받고 정리하는 작업을 거쳐 내년 2~3월쯤 사전을 발간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앞서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한 민족문제연구소 측에서는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 인터뷰 : 박한용 /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 "논평할 가치조차 없는 내용입니다. 왜 친일인명사전에 대해서 친북사전이 나와야 하는지 도저히 관계가 연결되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사전 편찬을 둘러싼 진보와 보수 간 이념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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