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이 8일째 이어지면서 물류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화물 열차 운행을 늘리고 기관사도 추가 투입했지만, 노사 갈등이 격화되면서 사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철도 파업 8일째.
물류 피해가 불어나자 철도공사는 화물열차를 대폭 늘렸습니다.
어제보다 10대 늘린 86대로 수송난이 심각한 시멘트와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 운반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연결량도 한 대당 20량에서 30량으로 늘렸고, 군 컨테이너 수송차량 100대도 투입했습니다.
대체 기관사 30명도 추가 투입했습니다.
특히 철도공사는 지금까지 1천 6백여 명이 복귀했다며, 이 중 기관사 92명은 오늘 대체 인력과 교대돼 긴급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화물열차 증편에도 운행률은 30%에 그쳐 물류난은 여전할 전망입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도 60%만 운행되면서 승객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피해가 늘고 있지만, 철도 노사 갈등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철도공사는 명백한 불법 파업이라며, 노조 집행부와 파업 가담자에 대한 징계에 착수했습니다.
또 파업으로 지금까지 80억 원이 넘는 손해를 입었다며 노조에 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 노조는 사측이 합법적인 파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허준영 사장 등 간부 60여 명을 고발했습니다.
노사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번지면서 이번 파업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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