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이 벌써 8일째(3일)입니다.
원자재 수급 차질이 계속되면서 건설 현장 등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노사 대치 상황은 여전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만 9천 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는 경기도 수원 호매실지구 건설 현장입니다.
현재는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건설 현장의 필수인 시멘트나 철근 재고가 언제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홍성환 / 건설사 현장소장
- "당연히 타격을 받습니다. 그런데 동절기 공사 기간이라 여유는 있습니다. 하지만, 동절기 공사 기간 후에도 파업이 이어지면 건설 현장의 준공이나 품질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원자재 운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산업 현장 전반에도 서서히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화물열차 운행은 파업 후 최대인 86편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운행률은 평소의 30%를 밑돌고 있습니다.
KTX와 전철, 통근 열차는 평소 수준으로 운행되고 있지만, 새마을과 무궁화호 운행률은 60%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철도공사는 파업에서 복귀한 기관사 90여 명을 우선 전철 대체인력과 교대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철도공사 노사는 고소·고발로 맞서며 갈등 해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파업이 더 길어져 원자재나 수출 화물뿐 아니라 생필품 운송까지 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민의 일상생활까지 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