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만이 새들에게 천국이 되고 있습니다.
흑두루미를 포함해 십만 마리의 새들이 올해 순천만을 찾았는데, 비결은 환경보전이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흑두루미가 맛있게 낱알을 먹고 있습니다.
무리를 지은 흑두루미들이 힘차게 창공을 가릅니다.
왜가리와 청둥오리는 멋진 자태를 뽐내며 갯벌을 거닐거나 물고기를 찾습니다.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가 순천만의 환경보전 노력에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400마리를 넘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우신 / 한국조류학회장
- "흑두루미가 증가하는 것은 이 지역의 갯벌과 논농사를 통한 안정된 먹이 공급, 안심된 잠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순천시가 순천만을 생태계 보전지구를 지정해 습지와 서식지를 가꾸고 경관 농업을 한 결과입니다.
200개 이상의 전봇대를 뽑고 날마다 먹이를 준 순천시민과 주민들의 동참도 큰 힘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정종태 / 주민
- "여기서 나오는 낱알을 새가 먹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주고 있습니다. 즐거운 마음입니다."
▶ 인터뷰 : 유애경 / 전남 화순
- "봄, 여름, 가을 다 좋은데 겨울에 오니까 더 좋아요."
올해는 10만 마리의 새가 순천만을 찾았고 매년 수천 마리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덕분에 300만 명의 관광객이 올해 순천만을 찾았습니다.
▶ 스탠딩 : 김선진 / 기자
- "이곳 순천만은 230여 종류의 철새들이 찾을 정도로 지상낙원이 되고 있습니다. 개발이 난무한 요즘 환경보전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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