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김주하의 '그런데'] 새 정부 청사진 안 보인다

기사입력 2022-04-20 20:04 l 최종수정 2022-04-20 20: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1950년대 할리우드 명배우 로버트 테일러와 데보라 카가 주연한 '쿼바디스'라는 영화에서, 베드로는 네로 황제의 박해를 피해 도망가다 이런 말을 합니다.

'쿠오 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영화의 원제목이기도 한 '쿠오 바디스, 도미네'는 라틴어로 '신이시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란 뜻입니다.

그런데 이 절박한 물음이 새 정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인수위가 앞으로 어떤 나라를 만들지에 대한 총론을 보여줘야 하는데, '공정과 상식'이라는 표현 외에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거든요.

집무실 이전 문제가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며 중요 국정 현안들이 존재감을 키우지 못하다 보니, 과거 인수위에서 취임 전 '경제 민주화, 비즈니스 프렌들리' 같은 핵심 정책을 공개하며 이슈를 주도했던 것과는 사뭇 다르죠.

물론 '만 나이 통일'이런 것도 좋지만, 정말 큰 그림, 여성가족부 폐지 같이 행정의 틀을 짜는 정부 조직 개편안은 6·1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고, 이번 주 내놓겠다는 부동산 해법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자 공개시기를 놓고 우왕좌왕하다 이 또한 기약 없이 미뤄졌습니다. 재정건전성과 연금개혁도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죠?

이쯤 되니 혹시 새 정부가 국가를 위한 미래보다는 지방선거를 의식하고, 여기저기 눈치를 보는 건가? 의심마저 듭니다.

조선 개국의 기본 강령을 논한 규범 체계서, 조선경국전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임금의 자리는 높기로 말하면 높고, 귀하기로 말하면 귀한 것이지만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크게 염려할 일이 생긴다.'

다음 달 10일 새 정부 출범까지 3주가 채 남지 않았습니다. 당장 주어진 시간은 5년인데, 숙제를 다 몰아서 하겠다고 하면 누가 반길까요.

국민이 기대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 5년의 밑그림입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와 전망, 전략이 담긴 청사진입니다. 그래야 국민도 꿈을 갖지요.

김주하의 그런데, 오늘은 '새 정부 청사진 안 보인다'였습니다.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화제 뉴스
  • 김두관, 박진 해임건의안 통과에 "20년 만에 돌려줬다"
  • 성남FC 전 대표 "이재명 측근 정진상이 실질적 구단주"
  • 현대아울렛 화재 '6개 중 4개' 내려와 있던 셔터가 피해 키웠나
  • 부산서 돌덩이 든 가방 멘 노인 시신 발견돼…울산해경 수사 착수
  • 김진태 강원지사 "내 이야기다" 한마디에 영화 흥행 차질 항의
  • [영상] 집 앞에 상어가?…美 플로리다주 '초강력 허리케인'에 피해 속출
  • 인기영상
  • 시선집중

스타

핫뉴스

금주의 프로그램
이전 다음
화제영상
더보기
이시각 BEST
뉴스
동영상
주요뉴스
더보기
MBN 인기포토
SNS 관심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