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에게 다시 소환을 통보했지만, 한 전 총리는 응할 생각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골프장 로비 의혹과 관련해선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다음 주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주 검찰의 소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검찰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내일(14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한 전 총리 측은 검찰이 불법 수사를 하고 있다며 여전히 소환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2차 소환에도 응하지 않으면 강제구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정치적 파장 등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검찰은 돈이 전달된 단서를 포착해 혐의 입증에는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안성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대표 공 모 씨 등 여러 기업체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다음 주에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자진 출석한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은 공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15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가급적 성탄절 전에 이들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지만 지금 진행상황으로는 그만큼 속도를 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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