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명숙 전 총리 자진 출석 요구

【 앵커멘트 】
검찰은 한명숙 전 총리에게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통보하고 오늘내일 중으로 출석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자진 출석은 하지 않고 체포형식으로 나와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오늘(17일) 오전 한명숙 전 총리 측에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을 통해 영장 발부를 통보하고 오늘이나 내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내일 정도까지 기다려본 뒤 자진 출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한 전 총리에 대해 신병 확보에 나서더라도 강제 구인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자칫 무리하게 체포를 시도했다가는 오히려 검찰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에 대해 한 전 총리는 검찰이 영장을 발부받았으면 즉시 집행하라고 말해, 영장을 제시하면 체포에 응하는 형식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받을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그러나 출석을 해도 검찰의 조작 수사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한 전 총리를 체포할 경우 조사를 마치고 귀가시킨 뒤 다음 주쯤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