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가 대학 입시 전형의 대세로 굳어지는 가운데, 고교 입시까지 폭넓게 적용될 예정이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사교육 부담을 줄이려고 도입된 것인데, 실제 돌아가는 사정은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생의 잠재 능력을 보고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가 대학 입시를 넘어 특목고 입시에까지 도입되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정원의 10%를 입학사정관 전형에 할당하고 있고, 외고는 신입생 전원을 이 제도로 뽑을 예정입니다.
문제는 입학사정관제가 확산되면서 각종 자격증을 포함한 이른바 '스펙쌓기'를 위한 또다른 사교육을 부추기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만기 /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 "정부가 텝스·토익·토플을 자기소개서나 서류에서 빼겠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지금 엄마들은 안 믿고 있다고요. 과연 뺄까?"
학생들 사이에서도 입학사정관제는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 인터뷰 : 김관민 / 중동고등학교 2학년
- "토익이나 봉사활동이나 경시대회 같은 수능 성적이나 내신 외 다른 것에 참여하면서 입학사정관제를 노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하려면 미리 각 대학이나 특목고의 입시 정보를 꼼꼼히 챙길 것을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유성룡 /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 "자기가 갈 수 있는 전형이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에,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효율적인 입학사정관제 전형 준비라고 봅니다."
하지만 학교별 입학사정관 전형의 구체적인 평가기준이 모호해, 입시 준비생들은 방향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생과 학부모들은 일단 여러가지 스펙을 미리 쌓아놓으려 전보다 사교육에 더많이 의존하려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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