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민선 5기 지방선거가 실시됩니다.
서울시장은 지금껏 연임 사례가 없었는데요, 오세훈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있어 연임도 관심사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민국의 정치와 경제·문화 등 모든 것이 집합된 서울특별시.
서울시 선장인 서울시장은 지자체장으로 유일하게 상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천만이 넘는 인구의 살림을 책임져 '작은 대통령'이라고 불립니다.
이 때문에 민선 1기에 조순, 2기에 고건, 3기에 이명박 현 대통령 등 굵직한 인물이 시장실을 거쳐 갔습니다.
대권 후보의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지자체장과는 달리 두 번 시장을 한 사례는 없습니다.
심대평 전 충남지사가 3선을 채웠고, 허남식 부산시장, 안상수 인천시장 등이 연임하는 것과는 비교됩니다.
민선 4기 오 시장은 서울시장 최초로 정책의 연속성을 내세워 연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 서울시장 도전자들의 비판은 거셉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국회의원 (12월 29일)
- "(오세훈 시장이) 처음으로 재선을 도전하는 거고요. 여론 조사를 하면 나옵니다. 재선을 원하느냐, 바뀌기를 원하느냐."
원희룡 의원도 오 시장의 '행정력 부재'를 비판하고 있어 당내 후보가 되는 길부터 험난합니다.
여기다 최근 민선 3기와 4기 서울시장이 당시 야당 쪽 후보가 당선된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야당 유력한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의 금품수수 혐의 재판 결과가 주목됩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전 국무총리 (검찰 조사 직후)
- "검찰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허위조작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도 출마를 노리고 있는데, 6월 선거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과 맞물려 있어 야권 후보의 바람도 거셀 전망입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제 뒤편 건물 7층에는 서울시장실이 있습니다. 올해 이 방의 주인이 누가 될지 서울시민의 마음에 달렸습니다. MBN 뉴스 김수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