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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치우러 독일 가는 한국인…독일인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

기사입력 2022-06-23 18:24 l 최종수정 2022-06-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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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사기 청산연대 등장에 "독일인·교민들도 모두 놀라"

독일 미테구 모아비트지역에 설치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 사진=연합뉴스
↑ 독일 미테구 모아비트지역에 설치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극우 인사들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시위 등을 개최할 것이라고 지난 14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오늘(23일) 코리아협의회 등 소녀상 독일 설치를 추진했던 재독시민단체들은 이 기간 동안 평화시위를 열며 이들의 역사 왜곡 행위를 알린다고 밝혔습니다.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극우 인사들이 소녀상 철거를 위해 독일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테구 공무원도) 처음에 믿을 수가 없다며 '이 그룹을 아느냐'고 묻더라"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2020년 9월 25일 애초 베를린 미테구에 1년 기한으로 설치됐으나, 일본 정부가 독일 측에 철거를 요구하면서 미테구는 설치한 지 2주 만에 철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코리아협의회가 소녀상 철거 명령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내며 법정 투쟁에 나서고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미테구는 존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 미테구는 작년에 구청 도시공간 예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설치 기한을 올해 9월 28일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한 대표는 "미테구의회가 그저께 (소녀상) 영구 조치안을 통과시켜 미테구청의 입장을 기다리던 상황"이라며 "지난 2년간 일본 극우들이 (미테구청 공무원에게) 악성 메일을 보냈는데, 지금은 한국 보수단체들도 그런 메일을 보내고 있어 구청에서 굉장히 난감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산케이 보도에 따르면 주옥순 대한민국엄마부대 대표, '반일종족주의' 공동저자 이우연 낙성대연구소 연구위원 등은 '위안부 사기 청산연대'라는 단체를 올해 1월 결성했습니다. 방독 기간 베를린의 미테구 당국자와 베를린 시의회에 성명서와 의견서를 제출하고 현지 기자회견을 추진합니다. 소녀상 근처에서 철거 시위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독일 현지 반응을 묻자 한 대표는 다들(독일인들이) 처음에는 믿을 수가 없다고 해서 '이게 식민지 지배의 잔해'라고 하면 조금 이해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부인하는 역사 왜곡하는 사람이라고 (독일 공무원들에게) 알려드린 적 있다"며 "극우들이 (독일 공무원들을) 만나고자 하는데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극우 인사)들이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많이 놀란 교민들도 적지 않다고도 부연했습니다.

2020년 10월 13일 독일 베를린 미테구청 앞에서 구청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명령 항의 시위에 200여명이 참여했다. / 사진=연합뉴스
↑ 2020년 10월 13일 독일 베를린 미테구청 앞에서 구청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명령 항의 시위에 200여명이 참여했다. / 사진=연합뉴스


다만 한 대표는 극우 단체가 시위를 하더라도, 이들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독일은 역사왜곡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행위는 내용에 따라 형사 처벌 또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유튜브 중계를 통한 후원금 모금 가능성에 대해 묻자 한 대표는 "홀로코스트 왜곡과 홀로코스트 기념비 앞에서 생존자 모독행위는 절대 불법"이라며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가 속한 코리아협의회도 이들에게 마이크를 줄 생각은 없습니다. 그는 "(청산연대가) 저희와도 면담을 요청했지만 저희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한국에서도 베를린 소녀상 존치에 힘을 실어달라고 전했습니다. 한 대표는 "정의기억연대에서 30일까지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영구 존치 서명을 받고 있다. 꼭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미테구청에) 소녀상 존치를 부탁하는 손편지를 보낼 수도 있다. 이메일을 보내면 업무에 방해되니 손편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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