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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실종된 '조양 가족' 여행 떠난 가족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 아냐"

기사입력 2022-06-28 09:19 l 최종수정 2022-06-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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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속 조양 의식 없이 '축'"…"10살 어린이가 며칠동안 방 안에만"
비닐봉지 들고 있던 조양 아버지에 '약물 가능성'도 언급
"금전적 어려움에 극단선택 했을 가능성도"

전남 완도서 실종된 조유나(10)양이 지난달 30일 밤 11시 어머니 등에 업혀 펜션에서 나오는 모습 / YTN 방송화면 캡쳐
↑ 전남 완도서 실종된 조유나(10)양이 지난달 30일 밤 11시 어머니 등에 업혀 펜션에서 나오는 모습 / YTN 방송화면 캡쳐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 가족에 대한 수색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수사 전문가가 조 양 가족이 찍힌 CCTV 영상을 보고 "여행을 떠난 가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라며 약물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지난 27일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해 "(조양 가족이) 먼저 밤늦게, 심야 시간에 움직였다는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아이와 동행하면 아이가 정상적으로 이동 돼야 한다. 그런데 어찌 된 상황인지 아이가 잠이 든 것인지 확인해 봐야겠지만 정상적 의식 판단이 없는 상황에 엄마에게 업혀서 간다는 부분이 이상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교수는 조양이 키 145cm에 몸무게 40kg이란 점을 들어 "만약 위급 상황이면 대부분 아빠가 아이를 업고 간다. 그런데 그렇지 않고, (아빠보다) 팔에 힘이 없는 엄마가 뒤로 아이를 업고 간다. 아이가 의식이 분명하지 않은 모습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양 아버지가 들고 있는 물건에도 주목했습니다. 이 교수는 "우리가 이동하면 대부분 옷가지 등을 챙겨서 나가는데, 아빠는 단지 왼손에 작은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다. 이게 일반적으로 여행을 가는 가족의 모습은 아니었다"면서 "뭔가 다른 목적으로 여기를 들어오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교수는 또 "(조양 나이는) 뛰어놀고 싶어 부모를 보채는 나이인데 아이가 며칠간 방 안에만 있었다는 점도 이상하다. 정상적인 아이에게 맞지 않는 모습"이라며 "무언가 아이가 자도록 만드는, 어떤 약물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부모와 함께 '완도 한달살기'에 나섰다 실종된 조유나(10)양 / 사진=경찰청 안전Dream 제공
↑ 부모와 함께 '완도 한달살기'에 나섰다 실종된 조유나(10)양 / 사진=경찰청 안전Dream 제공


조양의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제주로 '교외체험학습'을 떠나겠다고 조양의 학교에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이달 16일이 지나도 조양이 등교하지 않고, 조양의 부모와도 일절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조양 가족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지난달 밤 11시쯤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숙소의 CCTV 영상에서였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잠이 든 듯 축 처진 조양을 업은 엄마와 왼손에 비닐봉지를 든 아빠가 숙소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들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주차장에서 은색 아우디(A6) 승용차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이후 다음날인 31일 오전 12시40분부터 같은날 오전 4시16분 사이 조양과 조양의 어머니, 조양의 아버지 휴대전화 전원이 순차적으로 꺼지며, 일가족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이 교수는 "실종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동 거리"라면서 "처음 섬에 들어왔던 모습은 있는데 나가는 모습이 없다는게 강하게 문제가 발견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분명 사고와 직결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이 조양 가족이 머물렀던 펜션 관계자와 한 인터뷰에 따르면, 조양 가족은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머물렀던 펜션에서 풀빌라를 사용하지 않고 방 안에만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펜션 관계자는 "(풀빌라)는 온수 사용료를 별도로 내고 이용하는데, 이들은 온수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더라"며 "풀빌라도 쓰지 않고 계속 방 안에서만 머물러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관계자는 또 조양의 어머니가 가끔 먹거리를 사러 숙소 밖으로 나왔을 뿐 나머지 가족은 거의 방 안에만 있었다고도 전했습니다.

실종된 조양 일가족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을 준비 중인 과학수사팀 / 사진=연합뉴스
↑ 실종된 조양 일가족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을 준비 중인 과학수사팀 / 사진=연합뉴스


조양 아버지는 광주 서구에서 컴퓨터 판매업을 했으나 지난해 7월쯤 폐업했고, 어머니인 이씨도 그 무렵 직장을 그만둔 이후 부부는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신용카드사 한 곳에서만 2700여만원에 달하는 카드대금이 체납된 사실을 밝혀냈으며, 조씨 부부의 금융거래 정보와 통신, 신용카드 사용내역, 보험가입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조양 가족이 살던 광주 남구의 한 아파트 현관문에는 체납금 납입을 독촉하는 법원의 특별우편 송달이 적힌 노란 안내장이 붙어있습니다.

이처럼 일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구자룡 변호사는 YTN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조양 부모가 한달 살기와 관련한 아무 준비 없이 완도로 들어간 것이라면 제

3자에 의한 범행 가능성은 극히 낮아진다"면서 "완도에서 체험학습과 관련된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례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심스러운 언급이긴 하지만, 불의의 사고 발생 가능성, 이들 가족의 금전적인 문제가 원인이 된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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