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여파와 계속되는 강추위로 지하철 교통대란이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승객들이 지하철로 한꺼번에 몰린데다 연착과 고장이 반복되면서 시민들은 오늘도 곤욕을 치렀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현장음))
"폭설과 한파로 인한 출입문 결빙과 여객 폭주 등으로 일부 전동열차의 운행이 제 시간보다 많이 지연되어 운행되고 있습니다."
서울 신도림역입니다.
지하철 2호선 탑승장 입구가 승객들로 꽉 막혔습니다.
탑승장으로 내려가면 사정은 더합니다.
기다리던 지하철이 왔지만 꽉 찬 차량에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 합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시민들은 강추위에다 지하철 이용까지 불편해지면서 나흘째 출퇴근길 대란을 겪었습니다."
지상구간인 1호선 탑승장 앞에선 추위를 피해 지하 전광판 앞에서 대기 중인 승객들도 많습니다.
지하철을 탔지만 결빙된 출입문이 쉽게 닫히지 않으면서 직장인들의 속도 타들어 갑니다.
▶ 인터뷰 : 노상경 / 서울시 북가좌동
- "날씨가 추워지면 어쩔 수 없지만 미리 대비해서 열차를 평소보다 늘리던가, 사람들이 느끼기엔 크게 변화가 없는 것 같아 아쉬워요."
실제로 지하철 1호선 용산행 급행열차 3편의 출입문이 고장 나 승객이 전원 하차하는 소동을 겪기도 했습니다.
코레일은 고장 차량들을 집중 정비했고, 배차 간격도 줄였지만 평소보다 20% 늘어난 승객들로 교통대란을 빗겨가진 못했습니다.
MBN 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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