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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보다 돈도 적게 내면서"…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에 일부 의사 냉소 논란

기사입력 2022-08-06 11:56 l 최종수정 2022-08-0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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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커뮤니티 반응 '냉담'…"목숨값도 개보다 못한 것으로 합의"
누리꾼 "사이코패스 집단이냐", "윤리의식 없다" 분노

익명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일부 발췌.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익명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일부 발췌.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져 다른 병원으로 전원 돼 결국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사고있는 가운데, 한 의사의 반응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익명 의사 커뮤니티에는 이번 아산병원 간호사 죽음과 관련, "중증은 죽는 걸로 묵시적인 사회적 합의가 되어 있는 것 아니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응급의학과 의사로 소개한 A씨는 "동물 진료비보다 적게 내면서 살려내라는 건 이상하다. 돈도 적게 내니까 목숨 값도 개보다 못한 걸로 합의가 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충격적이게도 해당 글은 많은 의사들의 공감을 받았습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글쓴이인 A씨는 곧 글을 삭제했고, 타 의사 커뮤니티에 같은 내용을 합성해 마치 해당 커뮤니티에서 많은 공감을 받은 것 처럼 온라인 커뮤니티상에 확산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는 조작된 내용이었으며, 1차적으로 글이 올라온 커뮤니티에서는 많은 의사들의 공감을 받은 것은 맞으나 2차적으로 올라온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글이 올라온 게시판은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많은 의사들의 공감 또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익명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일부 발췌.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익명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일부 발췌.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이코패스 집단이냐", "윤리의식이 없는 것 같다", "사람 목숨 살리는 것이 의사인데 돈만 바라보고 의사가 되면 저렇게 되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단편적으로 의사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아냈다", "의사를 비판하려고 만든 커뮤니티인 게 티가 난다", "의사에 대한 편견이 만든 날조", "너무 성급한 비난인 것 같다" 등의 옹호론적인 반응도 나왔습니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근무중인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C씨는 나름의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대다수의 정상적인 의사들이 저런 사고를 갖고 의료에 임하고 있지 않다"며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의사라는 꿈을 갖고 공부했는데 허망한 기분이 든다"고 토로했습니다.

지방에 있는 병원에 근무중인 E씨 또한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사에 대한 불신이 깊어져 속상한 마음이 든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는 "집단마다 이상한 사람이 한 명씩은 있기 마련"이라며 "같은 의사면서 합성까지 해 가며 의료직을 욕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저런 글을 쓸 시간에 사람 하나를 더 살리려고 노력하는게 의사의 본분"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간호사 사망 글 일부 발췌.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간호사 사망 글 일부 발췌.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앞서 지난달 3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 중인 직원 B씨가 "간호사가 병원에서 근무 중 쓰러져 사망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B씨는 "국내 최고, 세계 50위 안에 든다고 자랑하는 병원이 응급 수술 하나 못해서 환자를 사망하게 했다. 인증평가 항목 중 하나인 직원 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에 대해 아무리 달달 외우고 있으면 뭐 하나"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어 "우리 병원에서 치료라도 받다가 사망했으면 안타까운 마음만 있었을텐데, 본원에서 치료를 못해 서울대병원으로 전원을 했다는 사실이 더 분노케 하고 실망케 한다"며 "그날 병원 응급실에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날 당직자는 어떻게 했

는지, 응급실 입원 후 전원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꼭 사실을 밝혀 달라"고 진상조명을 촉구했습니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아산병원 측은 "함께 일했던 동료이자 직원이 회복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위로했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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