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고 오늘(16일) 모처럼 서울 하늘이 쾌청했는데요.
물 빠진 한강시민공원은 쓰레기와 흙탕물이 뒤엉켜 그야말로 뻘밭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본격 시작된 복구작업 현장에 이시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한강시민공원에 다시 시민들이 찾아옵니다.
운동기구들은 지푸라기와 나뭇가지로 뒤덮였고, 도로 위 표지판들은 힘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넘어진 농구 골대도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강물과 맞닿은 곳은 모두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장화를 신은 환경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쓰레기를 치우고 정리를 하지만, 말 그대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 없습니다.
▶ 인터뷰 : 윤경오 / 한강사업본부 환경원
- "지금 이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밑에 가면 물 찬 데가 있어요. 물이 빠지면 여기보다 (쓰레기가)수십 배 많아요. 그게 지금 올해만 두 번째예요."
아직도 치워야 할 쓰레기들이 둔치 공원에 한가득인데, 일손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제가 있는 이 진흙 바닥 위엔 이렇게 플라스틱들이 나뒹굴고 있는데요, 이곳은 지금 장비가 들어올 수 없어 모두 사람들이 손수 정리해야 됩니다."
지난 12일부터 오늘(16일)까지 한강시민공원 피해 복구를 위해 투입된 인력은 1,554명, 장비는 814대입니다.
한강사업본부 측은 당분간 복구작업으로 자전거도로나 산책로에 중장비가 들어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