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이은 해안포 발사로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지역의 조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조업 피해가 우려된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출항 금지를 알리는 빨간 깃발이 포구 어귀마다 올라가 있습니다.
포구에는 조업을 중단한 빈 배들로 가득합니다.
연이틀 동안 계속된 북한의 해안포 발사로 조업이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몇몇 중국 어선들이 불법 조업을 하고 있던 모습과는 정반대로 이곳 백령도의 우리 어선들은 포구에 묶인 채 이번에도 조업을 나가지 못했습니다."
바다로 나가지 못한 어민들은 해삼·전복과 같은 해산물을 수확하지 못해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장세남 / 백령도 어민
- "답답하죠. 딴 나라에서 다 잡아가는데 우리 집 앞에 것도 못 잡는다는 게 답답하죠. 상황이 있다고 해도 안전 구역은 좀 나가서 작업하게끔…. 멀리 나가는 거 아니니까…."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에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장인호 / 백령도 주민
- "저쪽 심청각 쪽에 가면 가서 보면 육안으로 보이는데 어떤 때는 몇백 척씩 지나가면서 조업하기 때문에 좀 안 좋죠."
북한의 포 사격에 대해서는 담담한 주민들도 조업 중단 피해에 대해서는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백령도에서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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