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의 한 시골마을이 전통방식 그대로 한과를 만들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설 명절을 맞아 주문을 대지 못할 정도로 바쁩니다.
진주서경방송, 박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시골 아낙이 아궁이에 불을 지핍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큰 가마솥에는 찹쌀가루가 은근하게 끓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건조된 유과가 기름과 함께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튀겨집니다.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유과에 조청을 묻히고 쌀가루를 곱게 입히자 맛있는 조청 유과가 완성됩니다.
▶ 인터뷰 : 이윤선 / 함양군 안의면
- "변질이 없게끔 옷을 입혀서 하룻밤 동안 완전히 말린다. 그래야만 바삭바삭하게 돼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방부제가 안 들어가다 보니 보관하는 과정에서 녹는 현상이 발생할까 봐 완전히 말린다."
시골 인심이 듬뿍 담긴 한과는 상자에 차곡차곡 담겨 전국으로 판매됩니다.
농한기인 지난해 11월 말부터 만들기 시작한 한과는 두 달 동안에만 3백 상자나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조경숙 / 함양군 안의면
- "요즘은 너 나 없이 다 나와서 해서 물량이 매일 달린다. 내 일이다 생각하고 잠을 설쳐가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
겨울철 간식거리로 만들어 먹던 전통 한과가 도시민들에게 주목을 받으면서 농촌마을 주민들은 어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scs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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