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도치라고 불리는 뚝지는 겨울철 동해안의 별미 가운데 하납니다.
최근 다양한 조리 방법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인공수정을 통한 대량 생산 길이 열렸습니다.
영동방송, 김호기자 입니다.
【 기자 】
강원도 수산자원연구소.
인공수정을 위해 뚝지 채란 작업이 한창입니다.
암컷의 배를 가르자 수 만개의 알이 쏟아져 나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수컷 정소 채취 작업이 진행됩니다.
채취된 정소는 물속에 꼼꼼히 풀어지고 수정을 위해 알들이 펼쳐진 얇은 그물들이 순서대로 담깁니다.
이 같은 작업을 거쳐 수정된 알들은 22일 정도가 지나면 알에서 깨어납니다.
▶ 인터뷰 : 김근업 / 수산자원연구소 수산연구사
- "수정란은 점착난이기 때문에 부화되는 과정 중에 수생균이 발생하지 않으면 부화율과 생존율도 높일 수 있다."
보통 암컷 한 마리에서 채취된 알은 5만 개 정도.
올해 100만 개의 알이 채란 돼 부화에 들어갔습니다.
뚝지 인공종묘가 처음 시작된 지난해에는 20% 정도의 생존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50% 정도의 생존율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호 / YBS 기자
- "부화에 성공한 새끼 뚝지들은 100일 정도가 지나면 2cm 정도 크기로 성장해 바다로 방류되게 됩니다."
70~80년대까지만 해도 주목을 받지 못했던 뚝지는, 최근 들어 겨울철 동해안의 별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다양한 조리법이 개발되면서 마리당 1~2만 원대를 호가하며 어민들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YBS 뉴스 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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